다슬기 지역별 명칭과 효능 |
목차
외갓집이 가까운 시골에 있어서 자주 찾아뵙고, 냇가에서 놀면서 다슬기를 참 많이 잡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냇물 바닥의 돌을 뒤집어 가면서 다슬기를 가득 잡아 이를 깨끗하게 씻어 삶아서 이쑤시개로 내용물을 뽑아 먹는 추억이 가득한데요. 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다슬기가 눈 건강에 좋다면서 저에게 많이 먹이셨어요. 이번 시간에는 다슬기의 효능과 각 지방별 명칭. 그리고 다슬기로 만들 수 있는 요리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1️⃣다슬기 효능
시골의 냇물에는 무언가 꿈틀 꿈틀 움직이는 작은 돌멩이가 있는데요. 이것은 다슬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다슬기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물조개의 일종인데 주로 깨끗한 강이나 호수의 바닥에서 서식하고, 식용으로 쓰이며,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삶아서 내용물을 뽑아 먹으면 꼬들꼬들한 식감이 느껴지죠.
다슬기는 건강한 식재료 취급받는데 다슬기를 삶으면 물이 청록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무언가 영양소를 가득 포함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대표적인 다슬기의 효능은 바로 간 건강입니다. 간 기능 개선과 해독작용을 돕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다슬기탕이나 국인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눈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는 이유가 있어요. 다슬기에 함유된 비타민A는 시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죠. 루테인과 지아잔틴과 같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눈의 황반을 보호해 황반 변성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항산화 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 이 과정에서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예방에도 좋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눈 건강에 좋다고 다슬기를 많이 먹인 이유가 있네요.
2️⃣각 지방별 명칭
다슬기는 참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각 지방마다 다슬기를 부르는 독특한 명칭이 존재하죠. 표준어로는 다슬기이지만 타 지역에서 부르는 이름은 다슬기와 전혀 접점이 없어 보여요.
✅서울 및 경기도 : 다슬기
✅강원도 : 꼴팽이
✅충청도 : 올갱이, 올뱅이
✅전라도 : 대사리
✅경상도 : 고디
고속도로를 타고 황간 IC를 내리면 작은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은 올뱅이국, 올뱅이 전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저도 운전해서 출장을 다녀오는 길이면 항상 황간 IC를 내려서 이 마을에 올뱅이 국을 먹고 오는 편이에요. 요즘은 다슬기 요리 전문점들이 잘 없어서 이곳의 올뱅이국과 올뱅이전은 정말 별미이죠.
3️⃣다슬기 액기스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식품을 먹기 좋에 가공하는 데에는 정말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부터 탕약이나 액기스를 잘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다슬기 역시 액기스를 추출한 농축액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냅니다. 다슬기 액기스는 간건강 / 피로회복 / 눈 건강에 대한 효능을 강조하고 있는데 먹기 쉽게 농축해서 가공해놓은 만큼 적정량을 드시는 것이 중요해요.
다슬기 농축 액기스를 너무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무리 몸에 좋은 것도 과식은 금물입니다. 다슬기 액기스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좋고, 비타민A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시력보호와 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망막 건강을 유지하고 눈에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알려져 있어 컴퓨터를 많이 쓰는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매우 좋은 건강기능식품이에요.
4️⃣다양한 요리
전 다슬기 요리를 정말 좋아합니다. 다슬기 특유의 향과 씹었을 때 그 꼬들꼬들한 식감이 매력적이기 때문인데요. 다슬기 요리는 다슬기를 손질하는 과정이 매우 번거롭기 때문에 취급하는 전문점이 잘 없어요. 기계로 가공하지 못하고, 일일이 사람 손으로 작은 다슬기를 하나하나 다 까야 하기 때문이죠.
저희 가족들은 워낙에 냇가에서 다슬기 잡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많이 잡긴 하는데 삶아서 꺼내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닙니다. 다슬기 전문점에서 식사를 할 때는 그런 수고스러움이 다 반영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다슬기는 맑은 국으로 끓이기도 하고, 된장국에 메인 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잘 삶아낸 다슬기를 양념장에 무녀 다슬기 무침으로 먹기도 하는데 다슬기 양이 많아야 무침이 더 맛있지만 식당에서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다슬기 양에 실망할 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다슬기 비빔밥을 정말 좋아합니다. 물론 식당에서는 다소 부족한 다슬기 양에 실망할 수 있는 만큼 직접 잡아서 듬뿍 넣는 것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이때 까낸 다슬기의 뚜껑을 잘 제거하지 않으면 식감을 해치고 치아 사이에 끼일 수 있기 때문에 손질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