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손상과 혈액 응고 기능 장애로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자반증. 심한 경우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거동 불편까지 동반. 필자는 아주 건장한 체격에 평소 감기에도 잘 안 걸리지만 과거 크게 아팠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감기로 시작해 지독하게도 떨어지지 않더니 다리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윽고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아 거동에 불편함을 느꼈고, '홍반성자반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5개월간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죠. 


홍반성자반증
홍반성자반증


목차 

1️⃣자반증이란

2️⃣주요 증상

3️⃣발생 원인

 ☑️면역계 이상

 ☑️감염

 ☑️혈액 질환

4️⃣치료 내역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어린이가 아닌 성인이 겪었던 '홍반성 자반증'이라는 병명인데요. 전 이거 때문에 정말 고생했었어요. 몸이 아픈 거보다 더 짜증 나게 했던 것은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아서 휠체어를 탔어야 했던 기억이죠. 입원과 퇴원을 두 번씩 반복해야 했고, 제가 입원했을 당시에는 약도 없어서 고통이 동반되면 타이레놀만 처방받았던 그렇게 좋은 기억은 아니에요. 




1️⃣자반증이란

소아 자반증은 주변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증상이긴 하지만 성인의 자반증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데 저는 복권은 당첨된 적이 없는데 성인 자반증에 감염된 적이 있어요. 감기를 심하게 앓던 추운 겨울 발등과 발목 주위에 붉은 반점들이 나타났고, 감기로 인해 다니던 내과에서 제가 다리를 저는 것을 보고 소견서를 써줄 테니 더 큰 상급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대학 병원의 의사분은 저에게 '알레르기성 홍반성 자반증'이라는 진단을 내려주셨는데요.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혈관 하부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은 작은 빨간 반점이 발등에 생겼고, 발등으로 옮기더니 이윽고 허벅지까지 올라왔고, 허벅지에 붉은 반점이 생길 때쯤엔 발등과 발목엔 수포처럼 부풀어 오른 곳에서 피가 새어 나옵니다. 그리고 하반신에는 근육통 같은 것이 느껴지는데 이게 정말 기분 나쁘게 아팠어요. 


어떻게 아프다는 표현이 어려운데 타이레놀만 먹고 버텨내야 했죠. 혈관에 생긴 염증이 혈액의 흐름을 막아 근육으로 원활한 피 공급이 되지 않으니 다리에 힘이 빠져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지경으로 이르렀습니다. 이게 제가 겪은 자반증이었어요. 

 

2️⃣주요 증상

자반증은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면역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혈관의 흐름을 방해하고, 해당 부위의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빨간 반점이 다발성으로 생깁니다. 여기에 더 진행되면 수포가 생기고 이 수포 안에는 검은 피떡이 고이게 되죠. 의사에게 부탁해서 이 피떡을 주사기로 빼내달라고 요청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엉덩이 밑 하반신에서 자반증이 나타났지만 다른 환자분들은 팔에 생기는 경우도 있고, 잇몸출혈이나 코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다른 케이스도 있다고 합니다. 부종이 생기고 통증이 동반되는 것은 동일한 경험이더군요. 


혈뇨를 배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발등으로부터 시작해 허벅지까지 올라왔다가 증상이 호전되었지만 심한 경우는 엉덩이를 타고 배까지 올라오면 신장을 적출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고 의사분께 들었는데요. 신장의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혈뇨와 단백뇨를 동반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는 그런 문제까진 없었습니다. 

 

3️⃣발생 원인

병실 입원 환자
병실 입원 환자


자반증의 원인은 다양한 케이스가 있다고 하는데 공통적인 부분은 혈관 손상 또는 혈액 응고 기능 장애로 나타납니다. 홍반성 자반증을 직접 겪어 보았고, 담당 의사님께 들은 내용이에요.

☑️면역계 이상

신체의 면역 시스템이 자신의 혈관을 공격하는 자반증으로 자가면역 질환에 속한다고 합니다. 저는 알레르기성 홍반성 자반증이라고 하셨으니 제 케이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인한 자반증이라고 판단됩니다.


☑️감염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감염이 혈관의 손상을 일으킨다면 혈소판의 기능을 저하시켜 출혈을 유발하고, 이 경우 자반증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해요.


☑️혈액 질환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혈우병 같은 혈액 응고 장애는 자반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경우 다른 질환에서 파생되는 경우이니 환자의 불편함과 고통이 상당히 심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자반증은 면역계통에 이상이 생겨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케이스라고 하는데요. 저는 알레르기성 홍반성 자반증을 겪고 난 뒤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이전에는 없던 꽃가루 알레르기를 겪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봄이 되면 알레르기로 힘들어하셨는데 저는 유전이 되지 않을 줄 알았지만 큰 질환을 겪고 몸이 약해지니 저도 알레르기가 나타나더군요. 자반증과의 연관성은 알 수 없지만 자반증을 겪은 이후로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겼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4️⃣치료 내역

전 2개월 입원하고 퇴원 후 한 달 뒤 다시 입원하여 2개월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 들은 말로는 해당 질환에 대한 지정된 약은 없다고 했고, 병원에서 처방한 링거에 비타민을 투여해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받았어요. 수포가 터져 엉망이 된 피부에는 푸시딘산 나트륨(후X딘의 주요 성분) 연고를 발랐고, 하반신에 통증이 느껴지면 간호사에게 말씀드려 타이레놀을 먹고 했던 기억밖에 없어요.  

간간이 들었던 의학 용어들을 되짚어 보면 내 발목에서 일부 조직을 채취해 조직 검사를 했는데 암이나 다른 위험한 질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고, 스테로이드와 면역력 약화 방지를 위한 약물을 처방받았는데요. 개인마다 자반증의 증상이 다를 수 있으니 이는 전문 의료인의 판단과 처방이 반듯이 필요한 부분입니다.